"접경지역을 문화도시로" 강원 DMZ 문화예술 공연·전시장 변모
평창 문화올림픽 수준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작 보급·지원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평화지역(접경지역)이 DMZ 소재의 참여형 문화예술 공연·전시장으로 변모한다.
도는 DMZ 평화지역 주민과 군 장병이 상생하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수준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작 보급을 지원한다.
매 주말 상설공연인 '평화 토요 이음 콘서트'를 펼친다.
전문가 및 주민 참여 콘서트, 청년예술인 공연 등 다양한 색채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군 장병과 주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행사를 기반으로 평화지역을 문화도시로 변신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3∼12월까지 매월 1·5주 차 토요일 상설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힙합, 클래식, 코미디 등 소규모 버스킹, 찾아가는 문화행사,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월 2∼3주 차에는 평화 청춘 프린지 페스티벌을 개최해 재능있는 도내 청년예술인을 선발, 자율공연과 전시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매월 4주 차 토요일 문화 난장판에서는 지역별 특화된 문화예술단체가 총출동해 상설공연과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DMZ를 소재로 한 평화 메시지 프로그램을 지속해 펼친다.
6월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DMZ를 소재로 삼아 평화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켜 외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DMZ 아트페스타(ART FESTA)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 운영한다.
화천 대붕호 일원에서는 6월 국제설치 미술전, 세미나 등을 포함한 평화 문화 축제를 열 예정이다.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한 평화포럼과 평화 염원 다원 예술 퍼포먼스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7월에는 한민족 공통 문화코드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반도 41개 아리랑 합동공연과 퍼레이드를 함께 펼치는 평화 아리랑 세계 대축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주목받은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은 평화 이미지를 간직한 외국 뮤지션을 확대 초청해 개최할 예정이다.
군 장병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우선 신세대 문화코드인 '군 장병 e스포츠대회'를 4∼6월 개최할 예정이다.
평화지역 주둔 군 장병이 각 부대 대표선수로 참여해 사이버 전투 형식의 스포츠 경기를 펼친다.
프로게이머 초청이벤트 매치 및 생방송 중계, 유명 뮤지션 공연 등을 포함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3∼11월 걸쳐 부대별 군 장병 한마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단순 체육행사를 탈피해 전투훈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병영문화체험과 군부대 홍보 전시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화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 자원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청소년 평화현장 체험 및 DMZ 견학, 자전거 대회, 평화 누리길과 주상절리길 걷기 행사 등으로 평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만호 도 문화기획담당은 20일 "올해를 문화로 DMZ 평화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추진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난해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평화지역 군 장병은 물론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상생하는 여건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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