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5G가 성장동력의 핵심"…4부처 장관, 5G현장 방문

입력 2019-02-20 16:45
수정 2019-02-20 17:04
홍남기 "5G가 성장동력의 핵심"…4부처 장관, 5G현장 방문

KT, 과천지사서 바리스타 로봇·드론·미세먼지 관리 등 5G 서비스 선보여

정부, 여러 산업에 접목한 '5G 플러스(+) 추진전략' 내달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아메리카노를 부탁해."

20일 KT[030200] 과천지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앞에 있는 바리스타 로봇이 분주히 움직이더니 금방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냈다. 이 로봇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원두, 파우더, 시럽, 우유 등 재료의 원산지와 유통기한, 위생상태 등의 정보도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리스타를 만나기에 앞서 유영민 장관은 마이크를 통해 야외에 있는 드론에 주위 환경을 감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이 말을 마치자마자 화면을 통해 드론이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드론은 시속 100㎞로 비행하며 주변을 살피고, 5G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을 전송해준다.

KT는 '5G 기반 미세먼지 통합 대응 및 관리 서비스'도 시연했다. 경기 이천시 미세먼지 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을 가정해 해당 지역으로 살수차를 보냈다.



이날 4개 부처 장관이 참여한 시연 행사는 다음 달 5G 상용화를 앞두고 산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에는 유 장관과 홍종학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이 LG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5G 준비 현황을 살폈다.

홍남기 부총리는 '5G로 경제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오전 회의에서 5G 활성화 대책(추진계획)을 만들었다. 다음 달에는 5G 기술을 여러 산업에 접목하고, 오늘 본 사례가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5G 플러스(+) 추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홍 부총리는 "5G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기반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영민 장관은 "이제 5G 기술 인프라 위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기 등 다양한 꽃이 피어야 한다"며 "이렇게 꽃을 피우게 하는 일은 전 부처의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 장관들이 5G 준비 현장에 왔다"고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5G 시대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서비스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쪽에도 상당히 많은 응용 분야가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5G를 비롯한 기술·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윤리 의식의 발전도 조화롭게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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