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생애 그린 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비 모금 1억원 넘어
각계각층 1만7천여명 참여…2020년 하반기 개봉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전태일 열사의 생애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제작비 모금액이 1억 원을 넘었다.
전태일재단은 지난해 11월 '태일이' 제작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범국민 1차 모금운동에 1만7천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1억 원을 넘는 약 1억250만원을 모았다고 20일 밝혔다.
모금운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박용진 의원, 정의당 심상정·이정미·윤소하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배우 문성근·문소리·염정아·진선규 등이 성원을 보탰다.
전태일재단과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태일이'는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배우 섭외와 캐릭터·배경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1차 모금운동을 끝낸 전태일재단 측은 향후 소셜펀딩을 통해 2차 모금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좌를 통한 직접 모금도 계속해서 받는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청년세대의 절망을 공감과 연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갈망이 전태일에 대한 관심과 모금 참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참여해주신 분들의 바람대로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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