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日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

입력 2019-02-20 15:58
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日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아 일본의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1조4천152억엔(14조3천313억원)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무역수지 적자 폭은 지난 2014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조5천742억엔(약 56조4483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대중국 수출액이 17.4%나 줄어든 9천581억엔(약 9조7천124억원)이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중국 수출액 감소는 첨단 제품과 철강·화학 제품에서 두드러졌다. '전기회로 등 기기'가 38.9%,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24.8% 각각 감소했다.

아사히신문은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 경기가 둔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와 함께 이달 초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생산활동이 정체됐던 것도 일본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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