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부산도 텃밭"…여객 점유율 16%대
김해공항에 정비지원 인프라 구축, 싱가포르 노선도 신청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제주항공이 2014년 부산 진출을 본격화한 지 5년 만에 부산 기점 항공사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한국공항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항공의 부산 기점 여객 점유율은 국내선 16.5%, 국제선 16.7%로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126만1천700명을 수송하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 3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김해공항에 취항한 국적 7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현재 제주항공의 김해 기점 취항 노선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 2개 노선과 베트남 다낭·필리핀 세부·괌·사이판 등 국제선 10개 등 모두 12개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부산 노선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공항에 항공기 정비지원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김포나 인천에서만 하던 항공기 계획 정비를 부산에서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정비지원시설이 들어서면 인력뿐 아니라 각종 장비와 시스템, 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지원 시스템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산 기점 노선 확대를 위해 이달 말 배정 예정인 부산∼싱가포르 노선에도 도전장을 냈다"며 "정비시설 구축 등 혁신을 통해 지역시장을 이끌어가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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