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치매안심센터 16곳으로 확대…고위험군 집중 관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치매안심센터를 확대하고 고위험군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치매 관리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치매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9.03%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고령화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031년에는 치매 유병률이 10.66%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우선 치매를 일찍 발견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올해 중구, 서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사상구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시내 10곳에서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그동안 진행한 치매 검진은 9만6천938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571명에 대해서는 맞춤형 관리를, 8천427명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했다.
치매안심센터에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이 배치돼 치매 검진과 함께 환자등록, 상담, 사례관리 등의 사업도 한다.
시는 치매안심센터 확대와 함께 인지 단계별 운동과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60세 이상 경증 치매 환자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후견인을 지정하는 공공후견사업도 병행한다.
노인건강센터와 다사랑보호센터 등 시립요양시설에는 치매 전담실을, 노인전문병원 4곳에 치매안심병동 361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75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김부재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인지훈련 등을 통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치매 정보 제공과 교육 및 예방 활동을 통해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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