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위기 놓인 첼시 사리 감독…후임으로 램퍼드·지단 논의

입력 2019-02-20 08:48
경질위기 놓인 첼시 사리 감독…후임으로 램퍼드·지단 논의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사리 볼'…올해 12경기 6승 1무 5패로 부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후임에 대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내부 논의 끝에 지네딘 지단과 프랭크 램퍼드를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첼시는 잔프랑코 졸라 코치를 시즌 말까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사리 볼'의 앞날은 밝아 보였다.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추구하던 역습 중심의 수비 축구와는 달리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짧은 패스 위주의 '사리 볼'은 리그 첫 12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좋았던 기세는 올해 들어 꺾였다.

첼시는 지난달 31일 본머스 전에서 0-4 충격 패를 당한 데 이어 1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0-6 대패를 당했다.

19일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FA컵 16강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은 첼시는 올 시즌 치른 12경기에서 6승 1무 5패에 그쳤다.

리그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첼시의 홈에서 펼쳐졌던 맨유와의 FA컵 대결에서 첼시 팬들은 맨유 팬들과 함께 '(사리) 너는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리 감독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후반 경기력이 엉망이었다"며 팀의 부진을 인정했다.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지단은 201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아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후 지난해 팀을 떠나 휴식 중이다.

램퍼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의 더비 카운티의 감독을 맡고 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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