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커, 2020년 라이더컵 미국 단장…첫 '메이저 0승' 캡틴
PGA 통산 12승 스트리커, 미국팀 이끌고 설욕전 준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티브 스트리커가 내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을 이끌게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SPN과 위스콘신골프 등에 따르면 내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협회는 20일(현지시간) 스트리커를 29번째 미국팀 단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위스콘신 출신의 스트리커는 PGA 투어 12승을 거둔 선수다. 그러나 12번이 우승 중에서 메이저 우승은 한 차례도 없다.
미국의 역대 라이더컵 단장 중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는 스트리커가 처음이다.
스트리커는 지난 세 차례의 라이더컵에선 부단장을 맡았고, 지난 2017년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 단장에 이어 라이더컵 단장을 맡는 선수도 스트리커가 처음이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단장 타이거 우즈 아래 부단장으로 임명됐다.
일찌감치 라이더컵 단장 물망에 올랐던 스트리커는 이달 초 피닉스오픈 당시 "내 고향에서 라이더컵 단장을 맡게 된다면 엄청난 영광이고 멋진 일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트리커는 최근 라이더컵에서 구겨진 미국의 체면을 되살린다는 중책을 맡게 된다.
미국은 역대 라이더컵 통산 전적에서 26승 2무 14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다섯 번의 대결에선 유럽을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선 타이거 우즈를 앞세우고도 10.5-17.5로 완패했다.
미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내년 대회에선 지난해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유럽은 지난달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내년 라이더컵 단장으로 선임했다.
PGA 투어 6승, 유럽투어 15승의 해링턴은 메이저 디오픈을 두 차례, PGA 챔피언십도 한 차례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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