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주변전소 유휴지 "주택건설" vs "공원화"…市권익위 중재

입력 2019-02-19 17:36
수정 2019-02-19 19:26
남광주변전소 유휴지 "주택건설" vs "공원화"…市권익위 중재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남광주 변전소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한전과 지역주민 간 갈등에 대해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19일 남구 진월동 한국전력공사 남광주변전소 유휴지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했다.

시민권익위는 이날 오후 남구 효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주시·광주시 남구·한전 관계자·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남광주변전소 유휴지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한전은 전기공급시설을 건물 내부에 설치함에 따라 발생한 남광주변전소 유휴지(2만5천733㎡)에 현재 공동주택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2008년부터 광주시와 남구, 한전을 상대로 나무심기 등 공원조성(숲)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시민권익위는 가장 최근에 민원을 제기한 남구 진월동 이진영 좋은동네만들기 추진위원장의 의견을 들을 후 남광주변전소 유휴지 활용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논의했다.

주민들은 남광주변전소 유휴지에 도시재생사업으로 공원을 만들거나 환경개선사업으로 나무를 심어 달라고 요구했다.

한전은 공원 조성에 난색을 보이고 대신 공공성을 확보한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한전 관계자는 "상장기업인 한전의 사유재산을 공원화 등으로 무상 개방 또는 저가에 매각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공동주택과 더불어 도서관 등 공공성이 확보된 개발사업을 검토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앞으로 시민권익위가 고충 민원에 대해 공무원 시각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민소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들어 지난해 8월에 출범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광주행복 1번가' 등에 신청된 시민불편과 제안사항 1천779건에 대해 이용섭 시장 취임 100일에 맞춰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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