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투사 올 상반기 설립 신청…창업·벤처기업 집중 투자
이달 안 전문 투자자 모집 공고, 4월 중 전문 투자자 선정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역 경제계가 주도해 경남에 본사를 둔 '경남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 설립 신청이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 창투사 설립 준비위원회는 19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회의를 열고 창투사 설립을 위한 전문 투자자 모집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창투사 설립 준비위는 도내 경제단체·금융기관·공공기관·대학 등 10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출범 이후 그동안 3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50억원 규모의 창투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안에 지역성과 공공성을 갖춘 전문 투자자 모집 공고를 내고, 4월 중에 전문 투자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안에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 설립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남 창투사는 앞으로 도내 창업·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앞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려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활용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도 결성할 계획이다.
도내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지금까지 은행권 융자 위주로 운영하던 기업들이 자본투자 형태로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술력과 비교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벤처기업이 자금난을 덜고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전국 창업투자회사 92%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이를 활용하는 투자자금도 대부분 수도권에서 운용되는 등 악순환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남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로 지역성과 공공성을 갖춘 우수한 전문 투자자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창투사가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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