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련소 "민관협의체 구성 주변 토양오염 정화"
환경단체 "영풍제련소 토양정화 명령 즉각 시행해야"
(봉화=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제련소 인근 토양오염 정화에 나선다.
19일 영풍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석포면사무소에서 제련소 주변 농경지 등 토양정화 명령과 관련해 봉화군과 연 주민설명회에서 이른 시일 안에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계획을 수립한 뒤 토양을 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봉화군과 영풍석포제련소 관계자, 제련소 인근 주민 등이 참석했다.
봉화군과 영풍제련소는 제련소 주변 환경 영향조사 결과, 토양정화 명령, 정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석포면 주민과 환경 전문가, 봉화군, 영풍제련소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에서 정화 방법, 시기 등 논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봉화군은 지난해 12월 4일 영풍제련소에 2020년 11월 30일까지 제련소 인근 석포면 석포·승부리 일대 중금속 오염 토양 271필지 56만845㎡를 정화하라고 명령했다.
정화 예상 부피는 33만5천636㎥에 이른다. 오염 물질은 아연과 납, 비소, 카드뮴, 구리이다.
군은 환경부 의뢰로 한국환경공단이 2015∼2016년 영풍제련소 주변 반경 4㎞ 101만7천241㎡에 토양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조치했다.
그러나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주민설명회에서 봉화군은 제련소 토양정화 명령 추진에 어떤 관리·감독을 할 것인지 등 세부 대안도 내놓지 않았다"며 "제련소도 즉각 토양정화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20일 봉화군청 앞에서 토양정화 명령 주민설명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봉화군과 영풍제련소 규탄대회를 연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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