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첫 민간 달 탐사선 곧 발사…억만장자 등 기부

입력 2019-02-19 10:31
이스라엘, 첫 민간 달 탐사선 곧 발사…억만장자 등 기부

비영리단체 스페이스IL 프로젝트, 4번째 달착륙 국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스라엘의 비영리단체가 억만장자 등의 기부금으로 만든 첫 달 탐사 민간 무인우주선을 이번 주에 발사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비영리 우주기술개발단체인 '스페이스IL'과 국영 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는 21일 우주선을 발사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우주선은 당초 작년 12월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졌다.



우주선은 발사 후 달에 도달하기 위해 지구를 최소 6번 회전한 뒤 4월 11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만약 스페이스IL 계획이 성공하면 이스라엘은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4번째 국가가 된다.

우주선은 무게 약 600㎏, 직경 2m, 높이 1.5m로 대략 세탁기 크기이다.

우주선에는 달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장비와 함께 작은 금속 디스크에 현미경을 이용해 새긴 성경 사본이 실린다.

2011년 설립된 스페이스IL은 본래 구글의 민간 달 탐사 경연대회인 '루나X프라이즈'(Lunar Xprize)에 참여했다.

구글은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영상과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데 2천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지만, 스페이스IL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5개 업체 모두 정해진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 경연을 취소했다.

이후 스페이스IL 프로젝트는 남아공 태생의 이스라엘 억만장자 기업가 모리스 칸 등의 기부금을 받아 사업 규모가 1억달러(약 1천128억원)로 커졌다.

칸은 " 이스라엘 국민뿐 아니라 모든 유대인이 이스라엘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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