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동계체전 개막…노태강 "희생 강요 말고 모두가 행복해야"(종합)
노태강 문체부 제2 차관, 축사에서 '스포츠 개혁'의 필요성·방향 제시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올해로 100회를 맞은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개회식은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했다.
개회사를 맡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동계체육대회에서 기량을 쌓은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며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펼쳐 목표한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 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노 차관은 "지난 100년 거울삼아 새로운 100년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트 스포츠도 마찬가지다"라며 "훈련 자체가 자기 성장의 길이어야 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차관은 또 "정부는 스포츠혁신위를 통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효과적 개선하고자 한다" 며 "전문 선수와 지도자의 꿈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대표 선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김태윤(서울시청)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안소현(신목고)이 맡았다.
1920년 최초의 전국규모 대회였던 조선빙속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던 동계 체육대회는 1957년을 기점으로 정착됐다.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와 동계체육대회의 회수를 통일하자는 전국체육대회 위원회의 제안이 대한체육회 의사회 의결로 통과되며 1957년 제38회 동계체육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100회를 맞았다.
17개 시·도에서 3천856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개회식이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목동 실내빙상장(쇼트트랙), 태릉 실내빙상장(피겨), 용평리조트(알파인스키), 휘닉스 평창(스노보드) 등 전국 각지에서 종목별로 경기가 펼쳐진다.
컬링과 시범종목인 아이스 클라이밍은 사전 경기로 치러졌고, 아이스하키는 13일부터 강릉하키센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석(성남시청), 차민규(동두천시청), 김보름(강원도청) 등과 쇼트트랙의 김아랑·곽윤기(이상 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등 간판선수들이 빙판을 누빈다.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휘문고), 김하늘(수리고), 최다빈(고려대)도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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