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여는 울산 김도훈 감독 "우리 능력 증명해 보일 것"

입력 2019-02-18 18:17
새 시즌 여는 울산 김도훈 감독 "우리 능력 증명해 보일 것"

19일 페락과 ACL 플레이오프…박주호 "더 발전된 울산 보여드리겠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로 2019시즌을 시작하는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우리 선수들이 제 능력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첫걸음을 내디딘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인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 페락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K리그1 3위 팀 자격으로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울산은 페락을 꺾으면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H조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울산은 2012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18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리그 팀 중에서 올 시즌을 제일 먼저 시작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겨울 동안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면서 "매 경기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다면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 내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7년, K리그에서는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이번 겨울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뛴 중앙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18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한승규를 비롯해 미드필더 이영재, 공격수 김승준 등 젊은 기대주들이 팀을 옮겼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포지션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왔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이 얼마만큼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틀림없이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기 능력을 증명해 보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활약하던 젊은 선수들이 나갔지만, 우리에게는 젊은 선수들이 또 있다. 22세 이하 선수들도 잘 써야 하는 만큼 많은 선수가 경쟁을 통해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 경기장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준우승팀인 페락은 지난 12일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승부차기 끝에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키치SC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페락이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키치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는 김 감독은 "페락은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춰진 팀이라 느꼈다"고 평가한 뒤 "상대의 롱 볼에 의한 경기 운영에 대해 우리가 준비하고 또 얼마만큼 경기를 지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김 감독 부임 첫해인 2017년에는 역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키치와 대결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른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정비가 덜 된 상태에서 경기한 재작년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 "올 시즌은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기존의 선수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경기를 통해서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90분 이내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주호도 "올해는 더 강하게, 많이 준비했다"면서 "첫 경기여서 좀 힘들 수 있지만, 올해는 더 발전된 울산 현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 해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몬테네그로에서 태어나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로 뛰었던 메메트 두라코비치 페락 감독은 "역사가 있고 우승 경험도 많은 울산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모든 선수와 스태프의 꿈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기회가 흔치 않기에 잘 준비하고 좋은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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