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주민 대화 행사서 도시공원 개발 놓고 '시끌'
도시개발 반대 시민단체 진입으로 행사 일시 중단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청주시장이 진행하던 주민과의 대화 행사가 도시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일시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청주시는 18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서원구 동(洞)지역을 대상으로 한범덕 시장이 주재하는 '새해 순방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청주 도시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독단적으로 공원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주시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책위 관계자들은 피켓 등을 들고 한 시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주민과의 대화 행사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행사장에 진입한 일부 대책위 관계자들이 큰 소리로 청주시의 해명 등을 요구하면서 행사가 10여분간 파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원개발을 찬성하는 토지주와 대책위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한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말로만 할뿐 파행적 행정절차를 몰래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려 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의 대화 주제 가운데 도시공원 개발 상생방안도 포함돼 있었으나, 일부 단체가 일방적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행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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