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공급' 충북 주택시장도 썰렁…미분양 4천가구 넘어

입력 2019-02-18 18:03
수정 2019-02-18 20:03
'초과 공급' 충북 주택시장도 썰렁…미분양 4천가구 넘어

한은 "인구 유입·자가 매입 수요 둔화 속 수급 불균형"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지역 주택시장이 2016년 이후 거래량 감소 등으로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유입 및 거주자의 매입 수요는 둔화했지만 신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초과공급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여건점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만300가구이던 충북의 주택거래량은 2016년 3만2천600가구, 2017년 2만9천700가구, 지난해 2만4천800가구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한국은행은 충북으로의 인구 유입 둔화를 주택거래량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2010년대 초반 기업 이전 효과에 힘입어 대폭 증가했던 충북 인구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2012년 7월)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지적한 또 다른 원인은 자가 매입 수요 충족이다.

충북의 자가 거주 비중은 2014∼2015년 신규아파트 분양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14년 61.3%에서 2017년 66.1%로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57.7%)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2016년 이전 상당수 주택을 샀단 얘기다.

이런 분위기 속 계속된 주택 초과공급 현상은 주택시장 침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충북의 주택보급률은 2017년 현재 111.4%로, 전국 평균(103.3%)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114.7%), 세종(111.4%)에 이어 상위 세 번째 수준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미분양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1월 이후 급증한 충북의 미분양주택은 2018년 11월 현재 4천707가구에 이른다. 이 중 공사 완료 이후 분양되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주택이 1천494가구나 된다.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택 수요자가 주택시장을 관망하면서 매입에 소극적 태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조정국면이 조속할 것으로 보이는 도내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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