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 소매점 앨범차트 신설…"실판매량 매시간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온차트가 실판매량을 알 수 있는 소매점 앨범 차트를 신설한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앨범 발매 당일부터 판매량을 확인하는 소매점 앨범 차트(Retail Album Chart)를 18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3월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국내 오프라인 앨범 총판매량이 매년 증가해 음반 제작자를 포함한 음악 산업 종사자와 앨범 구매자에게 좀 더 빠르고 정확한 판매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온차트가 지난해 '앨범 종합 톱 400'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연간 총판매량은 2천만장을 돌파했다. 가온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연간 앨범 총판매량은 2016년 1천만장, 2017년 1천600만장, 2018년 2천만장을 돌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등 최상위권 그룹의 경이로운 판매량이 견인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변모했지만, 앨범을 음악 청취용보다 MD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 패턴 변화로 거대 팬덤을 보유한 그룹들은 1990년대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가온 소매점 앨범차트는 소매점 앨범 판매량을 당일 집계해 매시간 누적판매량을 톱 50까지 발표하며 이를 일간·주간·월간·연간 단위로도 집계한다. 해외에서 수입한 라이선스 앨범도 집계에 포함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가온차트가 집계한 앨범 차트(주간·월간·연간)는 국내에서 제작한 앨범에 한해 음반유통사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소매점 앨범 차트는 실판매량에 해당한다.
음콘협은 소매점 앨범 판매량 데이터를 핫트랙스, 신나라레코드,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사운드웨이브 등에서 받으며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소매점 사업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음콘협 측은 "집계된 판매량과 앨범이 판매된 매장, 배송 지역 정보 등 통계를 해당 앨범 제작사에 제공해 앨범 기획 및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콘협은 시범운영을 통해 사용자의 불편 사항 등을 수렴·보완할 예정으로, 의견은 이달 말까지 가온차트 홈페이지 1대 1 게시판에서 받는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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