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지는 경기도"

입력 2019-02-18 11:15
수정 2019-02-18 13:06
이재명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지는 경기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서 주도권확보 시도

"기업 선호·준비 잘된 곳…경제 논리로 결정돼야"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여러 지방단체 사이에 유치경쟁이 붙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입지 문제에 대해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의 최적지는 경기도"라며 도내에 유치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반도체 클러스터, 최적지는 경기도"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어 "기업경쟁력 확보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실사구시적 입장에서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판단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중심기지' 건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 "경기도는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건의했고 그 결과 올해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됐다"고 도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놓고 경기도 용인과 이천, 청주, 구미 등이 총력전을 전개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 지사는 경기지역 유치에 대비해 도가 마련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내용도 소개했다.

이 지사가 밝힌 도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계획은 ▲대·중소 기업 상생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및 전문 인재 육성 ▲지역사회 복지 향상 ▲복합스마트시티 조성 등 모두 4가지다.

도는 먼저 국내 반도체 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율이 낮다는 점을 들어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하는 클러스터 조성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클러스터 내 기업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 구성원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 확충,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운영, 어르신 돌봄 서비스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일자리와 주거·문화·교육이 함께하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안전, 교통을 첨단기술로 관리하는 복합스마트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정부의 역할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과 산업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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