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지지율 반등세 '굳히기'…두달만에 5%↑

입력 2019-02-17 18:18
마크롱 지지율 반등세 '굳히기'…두달만에 5%↑

석 달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피로감에 '사회적 대토론' 승부수 효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노란 조끼' 연속시위로 코너에 몰렸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28%로 집계됐다.

Ifop 조사에서 마크롱의 국정 지지도는 작년 12월 23%로 저점을 찍은 뒤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지지도 상승세가 고루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월 유류세 인하 등 서민경제 개선대책 요구에서 시작해 직접민주주의 확대와 대통령 퇴진 요구로까지 번진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시위 국면에서 지지율이 그야말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반전이다.

마크롱의 지지율 반등에는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그가 승부수로 꺼내든 '사회적 대토론'이 효과를 거두고 석 달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은 지난 1월 15일 노르망디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여섯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데 이어, 열흘 뒤에도 남부의 소도시 부르그 드 페아주에서 열린 토론회에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3시간 동안 주민들의 질문에 일일이 응답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업 엘라베가 지난 14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노란 조끼 연속집회를 그만해야 한다는 응답은 56%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이 조사에서 작년 11월 노란 조끼 연속집회가 시작한 이후 시위의 중단을 바라는 의견이 더 많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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