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일 창원서 첫 예산정책협의…PK 민심 보듬기
예년보다 예정협 7개월 앞당겨…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김경수 구속 등 'PK 빨간불' 판단…내년 총선 앞두고 '동진' 총력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경남 창원에 모여 PK(부산·경남) 지역 민심 보듬기에 나선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창원 경남도청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당 최고위원회의도 이곳에서 함께 연다.
올해 시도별 예산정책협의회는 작년보다 7개월가량 앞당겨 열린다.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지역 민원을 수렴해 필요한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광역단위 예산정책협의회를 올 3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첫 예산정책협의 지역을 창원으로 고른 것에는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도정 공백이 발생한 만큼 다른 지역보다 이 지역 예산과 정책 지원 등을 당이 더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침체와 김경수 지사의 구속 등 잇단 악재로 여권에 대한 이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린 셈이다. 게다가 이 지역(창원·성산)은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작년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광역단체장 3곳(경남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을 싹쓸이한 기세를 몰아 PK를 전국정당화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PK 민심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내년 총선 성적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반년 만에 크게 하락하며 자유한국당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