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대표 언론, '맹그로브숲 복원' 위해 손잡았다
연합뉴스-VNA-SK이노 '베트남 사회적 기업·맹그로브숲 복구 지원' MOU
조성부 대표 "미디어 외교의 새로운 전기…공적 책무 이행에 매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을 각각 대표하는 뉴스통신사가 베트남 현지의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18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및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현지의 사회적기업 육성 및 맹그로브숲 복구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연합뉴스 조성부 대표, VNA 응웬 드억 러이 사장,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월 말 베트남 현지 맹그로브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베트남 남부 짜빈성에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 자라는 목본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대거 훼손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복원·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와 VNA는 현지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맹그로브숲 복원 활동을 돕기 위해 현지 언론 홍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성부 연합뉴스 대표이사는 "베트남 현지 일자리 창출 및 환경 복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들이 공조에 나섬으로써 '미디어 외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와 같은 공적 책무 이행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 드억 러이 VNA 사장은 "이번 MOU는 양국 간 관계 증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합뉴스와 교류를 강화해 한ㆍ베트남 간 미디어 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지난해 베트남에 맹그로브 묘목 3만5천 그루를 심으면서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을 느껴 사회적기업 설립을 결정했다"며 "양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의 참여로 이번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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