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핵순항미사일 원자력엔진 시험 성공…사거리 무제한"
본체에 소형 원자력엔진 장착해 무제한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개발 중인 신형 핵추진 전략순항미사일에 장착될 소형 원자력엔진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타스 통신이 자국 미사일 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통신에 "지난 1월 한 실험장에서 아음속(亞音速) 순항미사일 '부례베스트닉'(폭풍 예고자) 시험의 중요한 단계인 원자력엔진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실험에서 미사일의 무제한 거리 비행을 가능케 하는 원자로의 필수 특성들이 검증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 당국은 해당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핵탄두 탑재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는 부례베스트닉은 본체에 소형 원자력엔진을 장착해 이론상 제한 없는 거리를 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첨단 순항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부례베스트닉 미사일 개발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격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푸틴은 지난해 3월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소형 원자력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과 역시 원자력엔진을 장착한 무인 수중 드론도 개발했다면서, 이로써 사실상 비행거리가 제한이 없고 적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지난 2002년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부터 부례베스트닉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러시아 당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소형 원자력엔진을 미사일에 장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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