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인근 공장서 총격사건…1명 죽고 경찰관 등 다수 부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외곽의 한 공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1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
AP와 AFP 통신,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70㎞가량 떨어진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공업단지에서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권총을 발사하자 공단 근로자들이 인접 건물로 숨거나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연방수사국(FBI), 재무부 산하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요원들과 함께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3시 30분께 범인을 제압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범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사망자가 총격범을 가리킨 것인지 아니면 일반 시민이 숨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 밖에 최소 4명에서 최대 10명의 시민이 총탄에 맞아 다쳤고, 경찰관도 4명이 부상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총격범은 오로라에 사는 45세 남성 게리 마틴이라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 공단에서 일하던 근로자로 추정된다.
밸브 제조회사인 '헨리 프랫' 공장 근로자 존 프롭스트는 ABC7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바로 자신의 회사 동료라고 전했다.
프롭스트는 "그가 레이저가 부착된 권총을 갖고 (공장)통로를 달려왔다"며 "다른 동료가 피를 많이 흘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 2명을 치료 중인 한 지역 병원은 생명이 위급한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은 지난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1주기 바로 다음 날에 벌어져 충격을 더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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