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차기 드라마 '시크릿'은 인생 첫 로맨틱코미디"
(남양주=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연기 경력 13년에 아마 제 첫 로맨틱코미디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배우 박해진(36)은 1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드라마 '시크릿'(가제)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며 감정을 쌓아가는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이런 장면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찍은 로맨스극 '치즈인더트랩'('치인트')과의 비교에 대해선 "'치인트'는 로맨틱하긴 했지만 코미디는 아니었고 오히려 스릴러가 가미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한류스타로 통하는 그는 '시크릿'에서 기업 M&A 전문가이면서 119특수구조대의 항공구조대원이기도 한 강산혁을 소화한다.
그는 맡은 캐릭터에 대해 "M&A 전문가일 땐 굉장히 차갑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소방관이 된 것도 사실 다른 목적을 갖고 그런 것이지만 소방관들의 애환을 경험하면서 정의로운 사람으로 변해간다"고 말했다.
명예 소방관으로 꾸준히 선행을 쌓아온 박해진은 "드라마 속에서 꾸며내는 소방관이 아니라 실제 소방관분들과 훈련받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분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숲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관 연기를 하는 만큼 극 중에선 아찔한 장면도 많이 담길 예정이다. "날씨가 따뜻해지지 않았는데 계곡물을 건넌다거나, 암벽에 매달려서 떨어지는 대원 부축하는 등 위험한 장면이 꽤 있다. 앞으로의 고난이 예상된다"고 웃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현장에선 박해진이 드라마 '시크릿'에서 직접 소화할 구조활동을 시연하는 행사가 열렸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6층 높이의 암벽에 매달린 마네킹을 구조하고 헬기로 이송했다.
'시크릿'은 드라마 '피아노' '스타일' 등을 만든 오종록 PD가 연출을, '백설공주' 등을 쓴 이선영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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