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천해성-北황충성 연락사무소 협의…3·1절 행사 등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15일 개성 사무소에서 북측 소장대리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남북 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전종수 소장은 오늘 (연락사무소에) 내려오지 못하는 것으로 사전에 통보가 됐다"며 "(천 차관이) 황충성 소장대리와 10시 30분에 만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동안 남북이 협의해온 여러 현안에 대한 추진 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과 황 소장대리의 협의에서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개최 문제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지난해 12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북측에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행사 관련 제안을 건넸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3·1절 행사 때 북한이 소규모라도 대표단을 내려보낼 가능성은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도 북측의 의향을 재차 타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남북 공동기념행사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고 당초 염두에 뒀던 여러 사업 가운데 일부만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최근 북측에도 행사 규모를 줄여서 진행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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