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화항공 조종사 파업 종료…"완전 정상화엔 시일 소요"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적 항공사 중화항공(中華航空)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160시간 만에 종료됐다.
15일 빈과일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화항공 노사는 총 4차례의 협상 끝에 쟁점 현안에 대해 극적 합의를 이뤄 전날 밤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특히 중화항공 사측은 파업 종료 후 노조에 보복인사를 단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노조도 앞으로 3년 반 동안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화항공은 15일부터 점차 정상적으로 운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화항공은 오는 20일까지 일부 항공편의 취소를 발표해, 항공기 완전 정상운항까지는 다소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언론은 13일 노사 양측이 11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근무여건 개선 등 쟁점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으로 전날까지 중화항공 항공편 214편, 5만여명의 예약 탑승객이 영향을 받았고, 매출 손실은 6억 대만달러(약 2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중화항공 조종사 노조는 ▲근무여건 개선 ▲부기장 승급 훈련제도의 투명성 제고 ▲노조원 탄압·보복인사 금지 ▲노사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자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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