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꼼수징계' 맹공…"3인방 퇴출위해 모든것 다할것"

입력 2019-02-15 10:58
수정 2019-02-15 20:02
민주, 한국당 '꼼수징계' 맹공…"3인방 퇴출위해 모든것 다할것"

"국민의 퇴출명령 받을 것…김진태·김순례도 당장 제명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자유한국당이 '5·18 모독' 파문을 일으킨 당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전날 내린 자체 징계를 "꼼수"라고 거듭 비판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유보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유예를 한국당에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이것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이들의 국회 퇴출과 이를 위한 국민적 운동에 나설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회 대표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전날 돌아온 이해찬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망언을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린다. 그럴 사항이 아니다"라며 "그런 짓을 하면 정말 죄 받는다. 더 이상 안 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5·18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한 3인방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며 "이제 국민의 힘으로 5·18 망언 3인방을 국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못하면 다음 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국회에서 안 된다면 여야 4당 공조를 통해 국민과 함께 3인방이 국회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역시 5·18 유공자인 설훈 최고위원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 (연설회) 자리에서 또다시 자신들의 5·18 모독행위를 희화화하듯 자랑스럽게 떠드는, 한 치의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작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고는 "윤영석 의원도 5·18 북한군 개입 증언이 많다며 모독에 가세했다"면서 "안보장사가 어려워지자 이제는 허무맹랑한 가짜뉴스와 이념장사로 갈아타 국론분열과 정치갈등을 유발,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얕은 의도가 눈에 보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 유보는 꼼수"라며 "전당대회 운운하고 있지만 그것은 핑계이고, 결국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 들어서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모독한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할 때, 당규와 전당대회를 이유로 징계를 유보한 것은 국민보다 당이 앞선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가세했다.

그는 "한국당이 유럽 극우 정당의 길로 가길 고집하고, 국민보다 당을 우선하는 지금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퇴출명령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확실히 하라"고 몰아붙였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지금이라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철저히 내려야 한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역사와 국민의 심판대에 설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함보세] 망언으로 얼룩진 '5·18공청회' 그 시작과 끝 / 연합뉴스 (Yonhapnews)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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