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남북 단일팀·공동입장 '올림픽 유산'으로 남는다

입력 2019-02-15 06:58
평창 남북 단일팀·공동입장 '올림픽 유산'으로 남는다

단일팀 참가 협약서·공동입장 사진,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



(로잔=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이 올림픽 유산으로 남는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15일 "평창올림픽 때 IOC와 남북, 평창조직위가 서명했던 남북 단일팀 참가 관련 협약서가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협의를 위해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로잔을 방문 중인 유 선수위원은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물을 소개했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전시된 건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인 작년 1월 로잔에서 진행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때 협약서다.



이 협약에는 남북 정부 대표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희범 당시 평창 조직위원장이 참가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도 협약식에 동석했다.



유 선수위원은 "올해 1월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박물관을 새롭게 꾸몄는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할 내용이 있으니 꼭 가보라고 말했다"면서 "평창올림픽 때 평창선수촌장으로 행정가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던 저로선 감격스러운 전시물"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는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 아래 나란히 입장하는 사진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유 위원은 "이번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은 공정한 룰 안에서 경쟁하고, 올림픽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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