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권자 절반 이상 "'노란조끼' 집회 이제 끝내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연속집회를 이제 끝낼 때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엘라베에 따르면,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집회를 그만해야 한다는 응답은 56%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1월 노란 조끼 연속집회가 시작한 이후 시위의 중단을 바라는 의견이 더 많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란 조끼' 집회를 지지한다는 응답도 58%로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노란 조끼'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1%로 7%포인트 늘었다.
자신을 '노란 조끼'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3%로 2주 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으며, "노란 조끼 집회에서 나오는 주장들이 집회 초기의 주장들에서 멀어졌다"는 응답도 64%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할당표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류세 인하 요구에서 촉발돼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까지 확대된 노란 조끼 집회는 지난해 11월 17일 1차 전국집회가 시작한 이래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 조끼 연속집회로 수세에 몰리자 지난달 '사회적 대토론'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장외집회가 아닌 토론장에서 정부에 대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이를 수렴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대토론' 승부수 등에 힘입어 최근 들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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