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명예 초교졸업장 받는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선생

입력 2019-02-14 16:21
수정 2019-02-14 16:36
100년만에 명예 초교졸업장 받는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선생

일장기 버리고, 만세운동 주도했다가 퇴학…15일 밀양초교 졸업식



(창원·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이 독립운동으로 미처 끝마치지 못한 초등학교를 100여년만에 명예 졸업한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밀양초등학교에서 열릴 109회 졸업식에서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910년 밀양초등학교 전신인 밀양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한 김상득 선생은 일왕 히로히토 생일인 천장절에 반대해 1911년 11월 3일 약산 김원봉과 함께 일장기를 화장실에 버렸다.

이 일로 김원봉과 함께 퇴학당한 김상득 선생은 1919년 3·13 밀양 만세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후에도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7년 밀양공립보통학교에 들어간 한봉삼 선생은 1919년 3월 학생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했다.

그 이후에는 의열단 단원인 형제들과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옥고를 치른 후유증으로 1933년 순국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5일 밀양초등학교를 찾아 독립운동에 몸 바친 두 선생의 명예졸업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 독립운동 성지로 알려진 밀양의 역사문화 계승과 민족 얼 고취에 학교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한다.

박 교육감은 "올바른 역사의식은 미래 교육의 뿌리"라며 "지난해 김원봉 장군에 이어 올해 김상득·한봉삼 선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이 아이들 역사교육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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