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수 울산법원장 취임…"좋은 재판으로 법원 책무 다하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구남수(58·사법연수원 18기) 제20대 울산지방법원장이 14일 취임했다.
구 신임 법원장은 이날 울산지법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법원은 가파른 고개와 깊은 낭떠러지와 거친 숲속을 지나고 있고, 그 속에 든 우리는 위기감과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고개도, 낭떠러지도, 숲속도 모두 극복할 수 있으니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
구 법원장은 "그 희망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법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고, 그 책무는 당사자 말을 경청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결론을 내는 좋은 재판을 하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사건일수록 전후좌우 보지 말고 흔들림 없이 판단하고, 헌법이 부여한 양심에 따라 꿋꿋하게 나아가는 것이 평생을 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갈등이 고조되는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갈등과 몰이해의 벽은 허물어질 것"이라면서 "법원을 드나드는 수많은 사건 관계인에게 내 가족 대하듯 친절을 베푼다면 여러 사연으로 막막해진 그들에게 미소를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양산 출신인 구 법원장은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27회)에 합격해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창원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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