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화물역 '도시탐험역'으로 재탄생…관광플랫폼 역할
4월까지 시설 완공…8월부터 프로그램 시범 운영
(서천=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낡고 오래된 충남 서천군 장항화물역이 지역 관광플랫폼 역할을 할 도시탐험역으로 재탄생한다.
서천군은 콘텐츠 구축용역 및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거쳐 장항화물역을 오는 4월까지 사람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관광플랫폼 기능의 장항도시탐험역으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장항화물역 리모델링 및 공생발전 거점 조성사업'은 장항화물역을 바다·제련소·종착역 등 장항읍이 가진 고유 특징을 활용해 역사를 탐험할 수 있는 장소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장항읍 창선2리 일원에 2층 규모로 건립될 장항도시탐험역은 1층에 맞이홀, 어린이 라운지, 자전거대여소를, 2층에는 도시탐험카페, 장항 이야기 뮤지엄, 도시탐험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과 주민 모두 문화향유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외관은 홀로그램 필름을 활용한 전면 개방형 유리창으로 꾸미고, 내부는 장항의 근대도시 형성사 등 역사와 오늘날의 장항 변천사를 다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서천군은 관련 전문가 자문과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4월 준공 후 개관 행사 준비와 홍보 등을 거쳐 8월부터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장항읍에서 추진 중인 다른 사업과 연계해 기능 중복을 막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여 모든 사업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며 "'서천경제 중심지'란 장항의 옛 명성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대 건축물인 장항역은 1930년 개통된 장항선을 통해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주요 교통거점이었으나 2008년 장항화물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이후 여객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간이역으로 격하됐고, 2017년 9월부터는 모든 운송업무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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