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포장지로 만든 中서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깔끔한 인쇄용지 대신 거친 음식 포장지를 써서 만든 중국의 한 서적이 올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중국 신화통신과 앙광망(央廣網) 등이 14일 전했다.
장쑤봉황교육출판사가 펴낸 '장쑤의 옛 업종·업계 사진집'(江蘇老行當百業寫眞)이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장쑤의 옛 업종·업계 사진집'은 오래된 업종에 종사하던 장인 등 사라져가는 직업 집단을 조명했다.
옛날 상점에서 식품을 싸는 데 쓰던 값싼 포장지를 인쇄용지로 사용했으며, 거친 질감의 종이 위에 흑백사진 등을 인쇄하고 용지 가장자리를 가지런하게 자르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오래된 느낌을 표현했다.
상하이시 신문출판국은 지난해 11월 중국 전역에서 출판된 25종의 책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적'으로 뽑아 이번 대회에 출품했다.
이 대회는 독일 북아트재단이 1991년부터 매년 열고 있으며, 올해는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출품된 600여종의 책 중 14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책들은 3월 라이프치히 도서전과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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