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현 의정부법원장 "보편타당한 재판·언행 신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장준현(55·22기) 신임 의정부지방법원장은 14일 "보편타당한 생각과 건전한 상식에 기초해 재판해야 한다"며 "법원에 온 민원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법원장은 이날 취임식 대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취임사를 법관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그는 "사법부는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는 열린 법원을 만들고자 많이 노력했지만 국민에게 그만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신뢰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타당한 생각과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재판, 공평하고 사심 없는 재판을 한다고 국민이 인정해 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 법원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법원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법원에서는 일상적인 사건이라도 당사자는 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절박한 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볍게 던지는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당사자는 업무처리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보다 겸허한 자세로 당사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법원장은 사시 32회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