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지역 출신 청년 귀향 프로젝트 추진 눈길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지역 출신 청년들의 귀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사랑 고흥 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프로젝트 재원으로 투입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고육지책이라고는 하지만 출향 청년을 대상으로 귀향 프로젝트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고흥군은 인구 감소의 주원인이 교육이나 취업 등에 따른 청년 유출로 보고 '청년 귀향'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내 사랑 고흥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만들어 귀향하는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2021년까지 100억원을 조성을 목표로 현재 4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7월 1일부터 귀향 청년에게 정착금 1천만원을 비롯해 빈집 수리비 1천만원, 주택화재보험 가입비 등을 지원한다.
대상은 만 19∼49세의 고흥 출신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귀향하면 정착금과 빈집 수리비로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부모의 가업을 승계하면 추가로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귀농하는 청년에게는 저리로 3억원까지 융자를 해준다.
집을 새로 사면 7천500만원까지 빌려준다.
다시 고향을 뜨는 것을 막기 위해 100만원 한도로 2년간 이자 1%를 지원한다.
고흥군 관계자는 "내 사랑 고흥 기금으로 귀향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맞춤형 지역 정착 지원 시책을 발굴해 지역 출신 청년들이 고향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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