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독려…"채찍 대신 당근"
회계시스템 교육 강사진 100여명 꾸려…사립 참여 미지수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일부 시·도교육청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강수를 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채찍' 대신 '당근'을 선택했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시스템 적용을 위한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 강사진 130여명을 확충했다.
도내 에듀파인 의무 적용 대상(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인 곳은 모두 196곳이다.
강사들은 대표 강사와 전문강사(멘토)로 나뉘어 의무 적용 대상 유치원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중소형 유치원을 대상으로도 찾아가는 교육을 하거나 집합 교육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미 전문강사들에 대해 연수를 마쳤으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사립유치원 회계 담당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이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데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보고 제재 방안보다는 우선적인 시스템 사용 관련 행정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급당 학급운영비와 원장기본급 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중단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기조다.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치원에 재정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과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교육청의 이러한 설득 노력에도 사립유치원들이 에듀파인을 얼마나 도입할지는 미지수다.
박수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언론홍보위원은 "이미 많은 유치원 원장들이 자체적으로 전문가들을 불러 에듀파인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봤으나 사립유치원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란 사실만 확인했다"라며 "에듀파인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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