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펠로시의장에 '만절필동' 휘호 전해…"방미성과는 A++"

입력 2019-02-13 13:24
수정 2019-02-13 16:23
문의장, 펠로시의장에 '만절필동' 휘호 전해…"방미성과는 A++"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확신과 염원 담아"

"한미 의회, 완전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 공동목표 확인"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한미 의회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기초한 공고한 한반도 평화구축이 공동의 확고한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등 국회 대표단과 함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와 행정부 고위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깊이 있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이러한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간 의회 차원에서도 한미동맹 정신에 기초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 낸시 펠로시 의장에 '만절필동' 휘호 전해 / 연합뉴스 (Yonhapnews)

문 의장은 특히 펠로시 의장에게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확신과 염원을 담은 '만절필동(萬折必東)' 휘호를 직접 써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하가 만 번을 꺾어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만절필동'을 인용해서 말했다"며 "협상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북한이 처한 절박한 경제 상황과 제재 등 고립으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구축되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실천적으로는 호랑이 눈처럼 냉철하고 주도면밀히 확인하면서 소걸음처럼 꾸준히 한 발 한 발 나가는 '호시우행'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러한 원칙하에서 한미 양국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상호 신뢰를 계속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는 핵폐기시 북미와 남북 간 관계개선과 평화공존을 가능케 하고 북한에 안전하고 밝은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주게 된다는 점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답방 추진은 비핵화시 남북경협 등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한편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진정성을 전달함으로써 핵포기 결단을 촉진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한미 양국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고한 동맹관계에 기초한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체제 강화라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취임 후 4강 중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미 의회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전략적 인식을 조율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게 된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방미성과는 A++"라고 자평했다.

문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여야 5당 지도부와 미국을 찾아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초당적인 의원 외교활동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대표 및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또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한국당) 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인 이수혁(민주당)·김재경(한국당·내정)·정병국(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국회 대표단은 오는 17일 귀국한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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