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녹지국제병원 관련, 여러 상황에 대비해 내부 검토중"
서귀포시 연두 방문서 "취약계층 지원 우선…3월 추경 편성"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최근 제주 경기가 둔화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생에 '올인'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행정력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를 연두 방문한 자리에서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경기의 흐름은 바뀌기 마련"이라며 "지금은 우선 살아남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앞날을 준비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경제와 일자리를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3월 추경 편성을 통해 공공근로 확대와 일자리 연결 사업 강화, 인재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제주도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예래단지는 제주도가 직접 시행한 사업이 아니고 사업주체는 어디까지나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JDC"라면서도 JDC 사장이 선임되는대로 대책기구를 구성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시민들과의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녹지국제병원 개원과 관련해 도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녹지국제병원 사업자 측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여러 상황에 대비해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개원 등 구체적인 상황이 나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조건부허가된 녹지국제병원은 다음 달 4일까지 개원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된다. 개원 시한이 다가옴에도 의사 채용 등 개원을 위한 준비 작업이 눈에 띄지 않아 녹지국제병원 사업자 측이 제주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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