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외국인 비중 3년째 1%대 '제자리걸음'

입력 2019-02-13 11:20
수정 2019-02-13 13:37
강원랜드 카지노 외국인 비중 3년째 1%대 '제자리걸음'

싱가포르 지사 개설·홍콩 로드쇼 등 무색…동남아 단체 관광객 오히려 줄어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싱가포르 지사 개설, 홍콩 로드쇼 등 해외 판촉 강화에도 제자리걸음이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 싱가포르 지사에서 현지 여행사들과 미팅을 하는 등 국외 판촉에 직접 나섰다.

강원랜드는 동남아시아권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리조트 업계에서 처음으로 2017년 5월 싱가포르에 지사를 개설한 바 있다.

싱가포르 지사의 집중 공략 지역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4개국이다.

앞서 2016년 3월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를 방문하는 동남아 4개국 단체 관광객은 오히려 줄었다.

최근 3년간 이들 4개국 단체 관광객은 2016년 1만1천600여 명, 2017년 9천400여 명, 2018년 7천800여 명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싱가포르 지사의 타깃은 중상층 이상의 개별고객으로 지금까지 프리미엄급 상품 개발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고객의 경우 국적 구분을 할 수 없지만, 전체 개별고객 규모는 2016년 2만여 명에서 2018년 4만여 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개별고객이 늘었다고 하지만, 최근 3년간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의 외국인 비중은 2015년 1.21%, 2016년 1.17%, 2017년 1.27% 등으로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9월 말까지 카지노 입장객의 외국인 비중은 1.22%에 그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7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소의 총 입장객은 221만6천여 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강원랜드 카지노의 외국인 입장객은 3만9천여 명에 불과했다.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원은 13일 "강원랜드 카지노가 '내국인 전용'과 다름없다는 일각의 비아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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