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가 아마존 창업한 시애틀 주택, 16억원대 매물로 나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994년 아마존을 창업해 책과 음반을 배송하던 미국 시애틀 근교 주택이 150만 달러(약 16억8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시애틀 지역매체에 따르면 시애틀 근교도시 벨뷰에 있는 건평 148㎡(45평), 방 3개짜리 주택이 '아마존의 출생지'라는 이름이 붙어 주택중개업체 질로우 등에 올라왔다.
1954년에 지어진 이 집은 베이조스가 거주하면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2000년대 초반 베이조스가 떠나고 나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베이조스는 당시 인근 건자재업체 홈디포에서 합판을 사서 책상 2개를 조립한 뒤 차고에다 비치하고 아마존을 창업했다. 초기에는 책과 음반, 비디오 게임 테이프, 간단한 전자제품을 팔았다.
이 주택에는 다른 집보다 훨씬 큰 우체통이 특이하다.
베이조스가 당시에는 인터넷이 아니라 우편으로도 주문표(카탈로그)를 받아 배송하는 사업을 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02년 아마존 웹서비스(AWS)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고 전 세계를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로 묶는 가히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급속도로 확산시켰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됐고, 2017년엔 미국 최대 유기농 체인 홀푸드를 사들여 식품사업에도 진출했다.
미 IT매체는 베이조스가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이 주택을 사려면 1천320억 달러에 달하는 개인 재산 중 단 0.001%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이 이 주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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