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쿠처, 우승상금 130만달러 중 캐디에게 5천달러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와 캐디 사이에 상금 분배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3일 맷 쿠처(미국)와 그의 임시 캐디를 맡았던 다비드 오르티스 사이의 논쟁을 보도했다.
쿠처는 지난해 11월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 상금 129만 6천 달러(약 14억5천만원)를 받았다.
쿠처는 이 대회에 자신의 캐디가 아닌 임시 캐디 오르티스와 함께 나갔는데 우승 후 캐디의 몫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0만원 정도 되는 5천 달러만 줬다는 것이다.
일단 이는 PGA 투어 관례에 어긋나는 지급 비율인 것은 사실이다.
골프닷컴은 "일반적으로 PGA 투어에서 선수 상금의 5%를 캐디가 갖는다"며 "다만 10위 안에 들 경우 좀 더 많은 비율을 나눠 갖고, 우승하면 10%를 주는데 대개 이런 비율은 구두로 합의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PGA 투어 관례대로라면 오르티스는 5천 달러가 아니라 약 12만 9천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쿠처와 오르티스는 이 대회에만 임시로 호흡을 맞춘 사이라 대회 개막 전에 주급 3천 달러에 계약했고, 쿠처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급여를 더 주기로 했다는 점이 또 다른 고려 사항이다.
오르티스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뒤 쿠처가 건넨 봉투에는 20달러는 물론 5달러짜리 지폐까지 더해 총 5천 달러가 정확히 들어있었다. 계약된 3천 달러에 우승을 차지한 데 따른 추가분 2천 달러를 더한 금액이다.
이후 쿠처 측은 추가로 보너스 1만 5천 달러를 더해 총 2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오르티스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티스는 최소한 5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르티스는 "쿠처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지만 대회를 마친 뒤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직후에는 "내년에 쿠처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면 다시 그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는 "노, 땡큐"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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