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라'…연극 '언체인' 4월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초연된 연극 '언체인'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올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언체인'은 초연 때 영화 '메소드'와 동시 기획 및 제작, 상연돼 '무대와 스크린의 절묘한 크로스오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체인'은 밀폐된 공간 안에 갇힌 두 남자 '마크'와 '싱어'가 의문의 한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벌이는 심리 게임을 그렸다.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점차 파멸돼가는 두 남자의 모습을 심도 있게 보여줘 관객들이 두 주인공에 대한 연민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의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신유청'이 다시 작품의 키를 잡는다.
'사건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큰 줄기는 유지한 채 각 캐릭터의 행동을 불러온 인물들의 기본 성향에 좀 더 주목한다.
출연 배우의 배역 명이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마크'와 '싱어'라는 배역 명이 공개된다.
기존에 '사건 해결을 위한 낯선 지하실'로 설정됐던 미니멀한 무대는 등장인물들이 공통으로 아는 어느 '작업실'로 변경된다.
'마크'와 '싱어'의 직업과 성격 등도 극의 초반부터 공개되고 그에 따른 행동 양식과 외모의 묘사도 이뤄져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크 데이먼' 역은 배우 이강우와 정성일, 양승리가 맡았고 '싱어 램버트' 역은 김대현, 김바다, 최석진, 강승호가 연기한다.
'언체인'은 4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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