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달라, 못 준다' MLB의 연봉 조정신청…KBO는 7년째 잠잠

입력 2019-02-13 09:35
'더 달라, 못 준다' MLB의 연봉 조정신청…KBO는 7년째 잠잠

알렉스 우드·게릿 콜·트레버 바우어 등 줄줄이 조정신청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두고 선수와 구단의 연봉 줄다리기가 대거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벌이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왼손 투수 알렉스 우드는 13일(한국시간)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연봉 조정은 선수의 요구액과 구단의 제시액이 차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재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제도다.

3명의 패널로 구성된 중재위는 절충된 금액을 제시할 수는 없고 선수의 요구액과 구단의 제시액 중 한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연봉 600만 달러를 받으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우드는 올 시즌 연봉으로 965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새 소속팀 신시내티는 870만 달러를 제시해 양측이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주축투수 게릿 콜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트레버 바우어도 연봉 조정신청에 나섰다.

지난해 올스타로 뽑히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콜은 올해 1천350만 달러를 요청했으나 구단은 1천142만5천 달러를 제시했다. 콜의 지난해 연봉은 675만 달러다.

역시 지난해 올스타에 뽑히며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던 바우어는 2년 연속 연봉 조정 신청했다.

지난해 연봉 조정에서 승리해 625만5천 달러를 받은 바우어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거뒀다.

바우어의 올 시즌 요구액은 1천300만 달러이고 클리블랜드 구단의 제시액은 1천100만 달러다.

메이저리그에선 올겨울 이미 6명의 선수가 연봉 조정을 신청해 세 번은 선수가 이겼고 세 번은 구단이 승리했다.

KBO리그도 연봉 조정신청제도가 있지만 2013년부터 7년 연속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KBO에서는 통산 20번 연봉 조정신청이 있었으나 2002년 유지현만이 이겼고 나머지는 모두 구단이 승리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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