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가격 일방 인상 안 한다'…밥상공동체·산자부 협의

입력 2019-02-12 15:50
'연탄 가격 일방 인상 안 한다'…밥상공동체·산자부 협의

민·관에너지정책협의회 구성도 관련 단체·업체와 논의 추진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전국 31개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한 달간에 걸친 릴레이 시위 끝에 일방적인 연탄 가격 인상을 막는 성과를 끌어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 대표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앞으로 연탄 가격 인상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또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가칭 민관에너지정책협의회 구성도 관련 단체·업체 등과 함께 논의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탄은행전국협의회(회장 허기복)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한 달간 지속했다.

연탄은행전국협의회는 릴레이 시위가 끝난 1월 31일 전국적으로 벌인 연탄 가격 인상 철회 국민 서명운동에서 받은 20만4천207명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청와대 게시판에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허기복 회장은 "처음부터 협의했더라면 빈곤층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일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소통하려는 정부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정부에서 협의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고 연탄 가격 이원제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각별한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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