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울수록' 백화점 프리미엄 가전 매출 쑥쑥

입력 2019-02-12 13:38
'고급스러울수록' 백화점 프리미엄 가전 매출 쑥쑥

작년 부산 롯데백화점 공기청정기 매출 2배 늘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4개 점포 영업장의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등 프리미엄 대형 생활가전 제품 매출이 3년 전(2015년)에 비해 40%가량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프리미엄 가전 신장에 힘입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생활가전 매출 비중이 5년 전에는 1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대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1월 대형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 중에서는 건조기, 공기청정기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2∼3년 전 만 해도 매출이 거의 없었던 의류 건조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180% 늘었다.



이는 전기요금이 크게 개선된 건조기가 출시된 덕분이기도 하지만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현대인의 삶 변화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기청정기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215%나 신장했다.

프리미엄급 에어컨 수요도 벌써 시작되고 있다.

올 1월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새해 시작과 함께 광복점 8층에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은 QLED TV,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한 가전 인테리어 빌트인 존과 소음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하만스튜디오 청음실, 모바일 IT존 등을 갖췄다.

박동진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가전바이어는 "기능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을 갖춘 고가 프리미엄 가전이 인테리어 역할까지 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더구나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적 영향까지 겹치면서 시즌에만 반짝하던 판매가 사계절 매출로 이어지면서 대형 가전제품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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