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 재추진 어려울 듯
이석문 교육감 "추진위 등 의견 수렴해 대안 마련"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교육계 현안 중 하나였던 성산고등학교의 국립해사고 전환 재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해서 국립해사고 전환을 추진했는데도 되지 않았다. 자꾸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제동이 걸렸다"며 "재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해사고 전환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른 발전방향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교육계 숙원 중 하나인 성산고 국립해사고 전환은 관련 예산 57억원이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또 불발됐다. 그동안 도교육청과 제주지역 국회의원 등은 새로운 해양산업 인력 육성을 선도할 국립해사고를 제주에 설립할 것을 요청해왔지만, 기재부 등의 반대에 여러 차례 부딪혔다.
또한 이 교육감은 제주시 서부중학교(가칭) 개교 시기가 애초 예정됐던 2020년보다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제주시 서부중학교 설립에 대해 '학교 위치 변경'이라는 부대 의견을 달고 조건부 통과시켰다.
이 교육감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위치가 주거밀집지역과 떨어져 있다며 위치를 옮기라고 해서 다른 부지를 선정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토지매입이 마무리되면 2021년, 늦어지면 2022년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