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에 GTX까지'…양주 옥정신도시 개발 '탄력'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착공한 지 10년이 넘은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건설사업이 전철 7호선 연장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결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12일 양주시에 따르면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화성 동탄, 성남 위례, 김포 한강, 파주 운정신도시와 함께 조성을 시작했다.
3조9천614억원을 들여 706만3천㎡에 4만1천481가구를 지어 인구 10만6천351명을 수용하는 사업으로 2011년 보상을 시작한 데 이어 2008년 7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옥정신도시는 수도권에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어 개발이 늦어졌다.
특히 서울 출·퇴근을 위한 광역교통망이 여의치 않아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뤄 2016년까지 불과 2개 단지 3천여 가구만 입주가 이뤄졌다.
그러나 광역교통망을 서서히 갖춰가면서 개발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옥정신도시에는 지난 2014년 말 신호등이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의정부 장암∼동두천 상패 구간(26.7㎞)이 개통한 데 이어 2017년에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50.6㎞)와 양주지선(6.0㎞) 등 도로망을 갖췄다.
여기에 전철 7호선과 GTX C노선 등 철도망도 구축될 예정이다.
7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에서 양주 옥정까지 15.3㎞ 연장하는 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7호선은 2026년까지 양주 옥정에서 포천까지 19.3㎞ 추가 연장될 예정이다.
4조3천88억원을 투입해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74.2㎞를 연결하는 GTX C노선 건설사업도 지난해 말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GTX C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양주 덕정∼수원 소요시간이 2시간 38분에서 45분으로 113분, 덕정∼서울 삼성까지 80분에서 23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지지부진했던 옥정신도시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현재 옥정신도시는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39개 블록 중 11곳 1만2천715가구가 입주해 입주율은 32%다.
용지 매각이 이뤄졌거나 사업이 시행 중인 곳은 14개 블록 1만5천691가구에 달해 올해 3개 단지 3천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양주시는 용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14개 블록(1만1천808가구) 중 올해 5개 블록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옥정신도시는 그동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다른 2기 신도시와 비교해 개발이 늦어졌다"며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도로망 구축에 이어 전철 7호선과 GTX 등 철도망까지 갖추게 돼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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