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료급여 관리로 지급액 전년 대비 절반↓

입력 2019-02-11 16:49
의정부시, 의료급여 관리로 지급액 전년 대비 절반↓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해 의료급여 청구 사례를 관리해 지급액을 2017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7억6천900만원을 지급, 2017년 34억6천400만원보다 16억9천500만원(48.9%) 절감했다.

의정부지역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만2천여 명이다.

의정부시는 이 중 의료기관 입원 일수, 진료 일수, 급여 일수 등이 과다한 280명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같은 질환으로 여러 병원을 찾는 과잉진료와 약 중복 복용, 부적정 장기입원 등의 사례를 살폈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입원할 필요가 없어 병원에서 퇴원을 요구하자 다른 병원에 또 입원한 수급권자도 다수 적발했다.

이를 토대로 의정부시는 중복·부정 청구 등에 대해 환수 조치하고 전화·방문 상담 등을 통해 의료급여제한 등을 설명했다.

수급권자들은 의료기관이나 약국 이용 때 본인 부담금이 500∼1천원에 불과한 데다 의료급여 상한액이 없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은 "병원 측이 입원을 권유해 따랐을 뿐이고 중복·부정 청구 등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다.

의정부시는 이들이 의료급여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의료급여 재정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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