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들 "3·1운동 정신 다함께 계승하자"

입력 2019-02-11 12:01
종교지도자들 "3·1운동 정신 다함께 계승하자"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국내 7대 종단 최고지도자들은 11일 온 국민이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동참하고 3·1정신을 계승하자고 호소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종단 수장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들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3·1정신을 계승, 기념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3·1 독립선언은 단지 일제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인류는 모두 평등하다는 선언이며, 인류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3·1운동 정신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당한 그 많은 억압과 고통의 세월을 버텨낸 힘"이라며 "3·1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생시켰으며 정의롭고 자유로운, 그리고 공정한 나라로 변모 중인 대한민국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KCRP 대표회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공동회장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이 참여했다.

그 외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공동대표들이 참석했다.

종교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와 시민사회가 준비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종교계 수장들은 "100년 전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3·1독립선언을 준비했지만, 독립선언문이 표방한 대로 그 중심은 국민 한분 한분이었다"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종교계는 3월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과 범국민대회, 각 지역 기념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각 종단 준비한 별도 행사도 개최한다.

7대 종단은 3월 1일 정오에 맞춰 전국 교회와 성당, 사찰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 3분간 타종 행사를 거행하기로 했다.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당시 희생된 선열을 추모하는 의식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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