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호흡기 바이러스 이번 주까지 잠복기…집단 감염 가능성↓
신생아 2명·종사자 1명 확진…감염된 신생아 가벼운 재채기 증상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확진자가 3명에 그쳐 집단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생후 4주 된 신생아가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해당 산후조리원 종사자 19명과 신생아 16명, 보호자 1명 등 36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생후 보름 된 신생아와 조리원 종사자 등 2명이 RSV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RSV에 감염된 신생아 2명은 가벼운 재채기 증상을 보였으나 폐렴 등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RSV 잠복기(2∼8일)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해당 산후조리원 폐쇄와 신생아·산모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집단 감염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바이러스 예방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RSV에 감염되면 성인은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낫지만, 영유아·면역 저하자·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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